시리즈 : 세계문학명작선집 시리즈ㅣ노벨문학상 추천 저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 ㅣ 역 : 안정효 ㅣ 출판사 : 문학사상사 ㅣ 발행일 : 2006년 09월29일 정가제Free
척보고척하는 여행중국어
Posted by 홍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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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성공하고 싶다면 매사 자신에게 던지는 중요한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그 질문에
충분한 답을 낼 수 있다면 투자는 반드시 성고하게 됩니다.
혹시 궁금하시다면 아래 칼럼을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내용은 다소 길지만, 많은 공감 얻어서 고객분들께
공유합니다.
그는 D씨의 가게에 드나들던 보험직원이었다. 워낙 친절하고, 성실했기 때문에 D씨는 그 보험직원을 괜찮게 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보험직원의 아는 분이 여의도의 전문적인 주식정보통인데, 대박 종목이 하나 있다고 알려줬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종목을 하나 사보라고 권했다. D씨는 주식투자경험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보험직원의 말이라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참 사람 마음이 이상한지라,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괜히 관심이 가져서 평소 보지도 않던 주식판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처음에는 주식이야 원래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니깐 오를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슬금 슬금 올라가던 주식이 떨어질줄을 모르더니, 결국 6개월만에 3배나 올라버린 것이다. D씨는 속이 쓰렸다.
그 후 보험직원이 자랑하듯 자신의 추천종목을 이야기할 때,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자 보험직원이 또 새로운 종목을 하나 추천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그 ‘여의도 고수’가 추천해준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투자를 해볼까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선뜻 실행에 옮겨지진 않았다. 아무래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데 주식은 마치 D씨를 약을 올리기라도 하듯이 연일 상승을 했다. 결국 두번째 ‘찍어준’ 종목도 3개월만에 두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세번째. D씨는 이제 보험직원을 기다렸다. 그리고 보험직원은 세번째 종목을 찍어줬다. D씨는 망설임없이 베팅을 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마치 D씨의 돈을 노리고 있었다는듯이 D씨가 베팅한 종목은 슬금슬금 하락을 했다. 결국 세번째 종목은 3달만에 반토막이 났다.
자, 여기서 문제. 반토막이 난 종목을 갖고 있는 D씨의 심정은 어떨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처참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면 그건 완벽한 오답이다. D씨는 아주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반드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나름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 지식도 꽤 있었다. 그러나 그 믿음의 근거는 두번이나 대박종목을 맞춘 ‘여의도고수’에 대한 막연한 확신인 것이지, 자신의 지식에 대한 확신이 아니었다.
이상은 실제로 필자가 상담을 한 사례이다. 필자가 D씨가 가지고 있는 종목을 분석해본 결과, 자원개발주라고는 하지만, 언제 자원을 개발하게 될지, 자원을 개발한다는 것은 사실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데다가, 제무제표는 엉망이고, 특히 영업현금흐름은 엄청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었다.
‘손절매는 없다’가 가장 중요한 테크닉이라고 강조하는 필자이지만, 오래 가지고 있어도 아무런 걱정없을 주식을 선택한 다음에 손절매를 하지 않는 것이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주식을 선택한 다음에도 손절매는 없다고 외치는 것이 테크닉은 아닌 것이다.
‘혹시 앞으로 좋은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이 종목은 일반인이 분석하기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봐야하기 때문에 손절매를 하고, 이해되는 종목을 사는 것이 좋겠다’고 권면을 해줬지만, 도대체가 필자의 이야기를 들을려고 하질 않는다.
그런 분이 왜 필자는 찾아왔을까? D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종목이 괜찮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던 것이다.
이런 사례는 사실 그다지 특별한 사례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종목을 선택한다. 어떤 사람이 두번만 맞추면, 사람들은 무조건(?) 그를 추종한다.
실제로 일본에서 벌어진 일인데, 한 업체에서 무작위로 전화를 한다. 절반에게는 주식시장이 오른다고 말하고, 절반에게는 내린다고 말한다. 당연히, 한쪽은 무조건 맞는다. 그렇게 맞춘 절반을 반으로 나눠서 또 반반씩 반대로 말한다. 역시 한쪽은 맞추고 한쪽은 틀린다. 결국 이렇게 연속 두번을 맞춘 집단은 그다음부터는 전화를 기다리게 되고, 업체에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믿게 된다.
그런가하면 많은 사람들이 종목을 선택할 때 어떻게 하는가? 다수결로 결정한다. 증권사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종목을 선택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추천한 것이니깐 좋은것이겠지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옷이나, 음식 같은 것이라면 이런 선택방법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는 이런 방식이 늘 실패를 만들어낸다.
앞서 말한 D씨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무엇일까?
투자의 대단히 중요한 테크닉 중의 하나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투자를 함에 있어 바이블로 삼야할 테크닉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거지?’라는 물음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것이다.
2번이나 좋은 기회를 말해준 보험사직원. 그가 이제 세번째 종목을 말해줬다. 확률적으로 봐서는 맞출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보험사직원이 D씨가 투자행위를 함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는 것으로 봐서는 진실을 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만약 틀린다면? 틀린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보험사직원이 책임을 지는가? 틀리면, 잃어버린 돈은 다시 돌아오는가? 틀린다고 해도, 껌값 정도만 없어지는가?
이런 물음을 해본다면 이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투자는 수많은 테크닉이 있고, 수많은 고수들이 있지만, 결국 100% 돈 버는 방법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높거나 낮은 확률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내가 생각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한다. 아니, 투자를 하기 전에 습관적으로 그 생각을 해야한다.
이런 생각을 하라고 하는 이유는, 투자를 하기 전에 주춤거리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별 문제가 없는 종목이 있는가하면,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되는 종목들이 있다. 바로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라는 뜻이다.
2번 맞춘 사람이 세번째 말해준 종목. 과연 그 사람이 말한 ‘장미빛 미래’ 대로 되지 않을 경우 그 주식은 어떻게 되는가? 그래도 본전에서 크게 빠지지 않을만큼 체력을 갖춘 주식인가? 증권사에서 복수추천을 받은 종목. 만약 그들이 틀린다고 해도, 그 주식을 오래 가지고만 있으면 괜찮을 주식인가?
2007년도 펀드열풍이 불 때, 우리나라 최고의 펀드매니저 출신인 박현주 회장은 해외투자를 외치며, 그의 투자인생의 결정판과 같은 펀드인 인사이트펀드를 내놨다. 그가 그동안 해온 것을 봤을 때, 역사가 입증한 그의 능력을 봤을 때, 의심해볼 여지도 없는 것이었다. 그것만 따져본다면 그랬다. 그런데, 만약 그가 틀린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 질문은 투자자의 몫이었다. 그 질문은 반드시 투자자가 했어야하는 것이었다. 그가 틀린다면, 나는 3년을 버틸 것인가, 아니면 손절매를 할 것인가, 손절매를 한다면 그 정도는 감당할만한 정도인가,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투자할 것인가, 적립식으로 할 것인가 등은 투자자가 결정해야할 문제인 것이다. 그가 잘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반드시 투자자 스스로에게 물었어야할 질문만큼은 했어야한다는 것이다. 그게 투자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안된다는 옷장사로, 2009년 손정의를 제치고, 일본부자 1위에 오른, 유니클로의 사장, 야나이 다다시는 그의 성공비결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은, 무모한 행동을 한다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위험을 감수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가늠할 수 있어야합니다. 절대 착각하면 안됩니다. 내가 모험주의경영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회사를 가지고 모험을 한다면, 회사는 금방 망하고 말 것입니다. 실패해도 괜찮을 정도의 위험을 계산한 다음, 행동에 옮기는 것입니다.”
남들이 봤을 때는 ‘배짱이 엄청 좋네’ 라는 감탄사가 나올만큼 엄청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그는 사실 단 한번도 ‘위험한 일’을 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
사실 투자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고, 고수들은 모두 이렇게 한다. 하수들만 기대이익에 흥분하는 것이다. 고수들은 아무리 기대이익이 커도, 내 생각처럼 되지 않을 경우, 위험이 크다면 절대 하지 않는다.
투자는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그 모든 책임이 져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내 생각처럼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그래도 괜찮은건가?’ 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해야한다.
물론, 이것을 ‘안전한 것’만 투자하라는 뜻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투자는 위험을 안는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것만 할 수는 없다. 다만, 그런 물음을 하라는 것은 내 생각처럼 되지 않을 경우에라도 괜찮은 정도의 피해인지를 계산해라는 뜻이다.
또 한가지. 이 말은 매스컴에서 흔히 하는 논조대로, ‘이러 이러한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습니다.’ 라는 식으로, 항상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는 뜻이 아니다. 모든 것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지만, 그 반대되는 상황이 심각한 경우가 있고,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바로 이때, 심각하지 않을 수 있는 것들이, 우리가 투자해야할 경우인 것이다. 즉 위험할 수 있냐 없냐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가 큰가 작은 가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D씨가 자원개발주에 투자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었다고 볼 수도 있다. 자원개발, 대체에너지등은 분명 향후 상당한 기간동안 지속될 강력한 흐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생자원개발회사라는 곳이 만약 그들이 말한 사업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면 그 위험은 상당히 크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가하면, 대체에너지 관련 종목으로 필자가 추천하고 있는 OCI 같은 종목을 보자. OCI는 태양광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회사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경쟁상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3위권 안에 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이다. 앞으로 재생에너지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폴리실리콘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우리의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태양광의 수요가 생각처럼 많이 늘어나지 않는다거나, OCI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상실하거나 한다면? 만약 이렇게 된다고 해도, 우리의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OCI는 원래 화학회사로서, 이미 화학소재에 있어 전통적인 수요처를 오랜기간동안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등 자산가치 역시 뛰어나다. 설령 태양광사업이 생각만큼 잘 안된다고 해도, 이 회사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리의 투자방향은 이제 자명해진다. 자원을 개발할지 안 개발할지도 모르고, 그 자원이 경제성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그 회사가 자원을 개발한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자원개발 외에 다른 대안이 전혀 없는 회사와, 수십년간 꾸준히 수익을 창출해왔고, 좋은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고, 현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기대되는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망하진 않을 회사. 무엇을 선택해야하겠는가?
이렇게 말로 풀어놓으면 너무 쉽다. 그런데도 우리는 자꾸만 ‘위험한 종목’에 관심이 가진다. 이렇게 위험도가 낮은 종목은 왠지 대박이 날 거 같지 않다. 그래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중공업이 10배가 올랐어도, 2009년부터 지금까지 기아차가 5배가 올랐어도, 그 수익을 취한 개인은 거의 없는 것이다. ‘내 생각처럼 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를 생각하는 습관은 다소 답답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모든 위험을 헤치고, 강력하게 상승할 종목을 찾는 첫걸음이다.
그래서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하기 전에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습관적으로 던져서 그 부분을 깊이 사고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불행하게도, 위험을 나열해주는 곳은 많아도, 위험의 크기를 비교해주거나, 정도를 알려주는 것은 아무도 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 스스로 해야하는 일이다. 그래서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소수인 것이다.
네이버카페/ 김원철의 행복한 투자 levelup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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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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