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과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했다. 이 첫 만남 이후로 백남준을 향한 연모가 갈수록 깊어지게 된 나는 급기야 답답한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이무라 아키코라는 절친한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내 짝사랑의 사연을 알게 된 아키코가 다그치듯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그 남자를 잡을 거니?" "나도 유명한 예술가가 될 거야. 그래서 이 남자를 꼭 잡고 말거야."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 사랑, 백남준》중에서 -
* 인생이 통째로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랑에 눈뜨는 순간입니다. 20대 한 일본 여성이 예술가 백남준에게 한눈에 반해 '나의 사랑'을 꿈꿉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술가가 되고, 나이 마흔에 백남준과 결혼하고, 그가 세상을 떠나자 그를 그리는 이 책을 썼습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꿈을 꾸고, 꿈을 키우고, 그 너머의 꿈까지를 이루게 합니다.
어린 시절 내 고향 산골에서는 눈이 쌓이면 삼나무가 딱 소리를 내며 쪼개지곤 했다. 반면에 대나무는 마디가 있어 낭창낭창 휘어지므로 어지간히 쌓인 눈은 거뜬히 견뎌냈다.
빨리 성장하는 삼나무는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쉽게 부러지지만 일정 간격으로 마디가 있는 대나무는 휘어질지언정 부러지는 법이 없다. - 스즈키 오사무 회장, ‘작아서 더 강한 기업 스즈키’에서
어떤 기업이든 순풍에 돛 단 듯 영원히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실적이 급격히 성장한 때일수록 경영위기가 닥칠 확률이 높아집니다. 급격한 성장보다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대나무처럼 성장의 마디를 만들어가는 기업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위기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사건이었다. 애플에서 나오면서 성공에 대한 중압감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가벼움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그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창조적인 시간이었다. 애플에서 쫓겨난 경험은 매우 쓴 약이었지만 어떤 면에서 환자였던 내게는 정말로 필요한 약이었다. - 스티브 잡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승승장구 연달아 성공했을 때가 아니라 커다란 위기를 맞았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지난 일에 미련을 두거나 상처를 끌어안고 오랫동안 속상해하는 대신 과거와 신속하고 완벽하게 결별하는 것만이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에게 고난과 역경은 하늘이 내린 선물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조조할인으로 "라스트 에어벤더 3D" 를 보러 상암cgv에 자전거 차고 8시 30분까지. 왜 3d를 했는지 모를정도로 3D가 빛나보이는 장면은 없었다. 디즈니에서 나오는 애들 영화 분위기랄까. 하늘 날아다니는 큰 소 캐릭터는 마음에 들더만. 너무 동양적인 분위기하고 보기엔 좀 그렇고, 기체조 느낌. ㅋㅋ 나름 볼만했지만, 추천했다가 좋은소리 듣기는 좀... 어린이들 보기에 알맞은 느낌.
날씨가 좋아서 이제 다음주에 개학인 진성이(남해까지 자전거로 가고 싶다는 현재 중2)에게 연락해 지난번 비와서 정복하지 못했던 행주산성 잔치국수에 다시 도전.
너무 덮다. 무자비할 정도로.
바람은 시원한데 햇살이 장난아니고.
방화대교 다리 아래를 지나서(아래의 수중보를 위로 지나서 풀둑에 있는 샛길로) 도로로 들어서는 길이 조금 헷갈리던 찰나 덤프트럭이 연달아 3대 지나가는 바람에 먼지를 엄청 먹었다.
잔치국수집 도착시간 2시. 방화대교까지 온게 여러번이라서인가 이젠 그렇게 힘들지 않구나. 난 비빔국수, 진성이는 잔치국수. 이놈 보게. 잔치국수가 꿀맛이란다. 차타고 와도 이 맛을 볼수는 없을거라나. 저전거 타고 땀 한번 왕창 흘려봐야 이 뜨끈한 국물이 몸속을 데우는 느낌을 알수 있을거다. 뜨겁지만 뜨겁지 않고 이 개운한 느낌. 비빔국수를 폭풍처럼 말아먹고, 육수를 들이킬때. ㅋㅋㅋ 먹어봐야 알지. 예전에 몇 번 왔지만 오늘 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역시 시장이 반찬인가 보다. 그렇게 우린 잔치국수를 먹고 망고쭈쭈바를 쪽쪽 빨며 잔차로 신나게(육수 흘리며) 달려왔다. 빨래는 참 잘 마르는 날이구나. 슈슈와 함께오면 아마도 슈슈는 넉다운 될게야 ㅎㅎㅎ
한 줄의 문장이 인생을 바꿉니다. 책을 읽다보면 번쩍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때로는 한 권의 책이 운명까지 바꿉니다. 그 한 권의 책이 지쳐있는 내 삶에,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내 삶에 에너지를 선사했고, 그를 통해 어떻게 재도약 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 다이애나 홍의《책 속의 향기가 운명을 바꾼다》중에서 -
* 이 세상은 이제 물질문명에서 정신문화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물질은 금융버블로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고, 자연은 환경재앙으로 더 큰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질로 인해 피폐해진 우리의 가슴을 일으켜 세워줄 '무엇'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그것은 정신의 산물인 책 속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