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연구진의 세세한 수치 제시로도
올곧게 파악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모든 오래된 호수들이 빙하기를 거치면서 퇴적물이 쌓여
사라지는데 오직 이 바이칼만은 노화되지 않고 처음과 같은
싱싱한 젊음을 유지하면서 오늘날까지 생명을 노래하고
있음이다. 안으로는 태고의 원시성을 그대로 지니면서
겉은 생기가 용출하는 건강한 생리를 보여준다.
알 수 없는 비밀이다.
- 김종록의《바이칼》중에서 -
* 사람도 바이칼과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이가 들어도 늙음의 퇴적물에 쓸려나가지 않고
오히려 신체적 정신적 젊음을 더 잘 유지하며 사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태고적의 싱싱함과 원숙한 노련미가
조화를 이루며 죽는 날까지 맑은 영혼으로 사는 사람 속에
당신과 내가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