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만 있다

내 삶에도 막장이 있었다.
앞도 뒤도 막혀있고 주위는 어두웠다.
어디에도 피할 곳은 없었고
누구도 진정으로 도움이 되어주지 못했다.
불길하고 음침한 소리만이 울려올 뿐 희망의 소리는 없었다.
이 어두움의 끝은 어디고 빛은 언제 올 것인가.
고통으로 울부짖었고 절망속에 신음했다.

막장에 있다는 것은 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뜻이다.
앞으로 희망만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에 실린 <막장에서> 중에서 -


* 삶의 막장에서,
고통과 절망으로 울부짖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더 내려갈 수 없는 막장임을 깨닫는 순간,
남은 것은 희망뿐이라는 글귀가 가슴을 칩니다.
절망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것이 희망입니다.
막장에서도 삶은 계속됩니다.
이제 희망만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18 11:41 2006/07/18 11:41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92

눈을 뜨고 자는 사람들

보통 사람들은
눈을 감고 잠을 잔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잘 잔다.
그런데 정말 깊은 잠을 자는 사람은
밝은 곳에서 눈을 뜨고 자는 사람이다.
행군 중에 잠을 자는 젊은 병사처럼.


- 방우달의 시집《아름다운 바보》에 실린 시 <깊은 잠>(전문)에서 -


* 눈을 뜨고 잠을 자는 젊은 병사들이 있기 때문에
그밖의 사람들은 편안히 눈을 감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비 피해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밖의 사람들이 더 크게 눈을 뜨고 있어야
그들이 다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17 15:01 2006/07/17 15:01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91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 용혜원의 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중에서 -


* 어느새 여름이 찾아오고 장마도 시작되었습니다.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집니다. 그 참모습이 진정 아름답습니다.
어느새 그리움도 밀려오네요.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지루한 장마지만 빗줄기의 리듬속에 활력을 찾으시고
많이 찌뿌둥하셔도 기운내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15 09:33 2006/07/15 09:33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90

당신의 무릎베개

유난히 목소리가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네.
그 노랫소리에 끌려 나도 모르게 그 여인 곁으로
다가갔네. 그 여인은 내게 무릎베개를 해주었네.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네.
그 여인에게서는 유향처럼 고귀하고
장미처럼 황홀한 냄새가 났네.
갑자기 나는 울고 말았네.
왜 눈물이 나오는지는 알 수가 없었네.


- 성석제의《황금의 나날》중에서 -


* 왜 눈물이 나오는지를 알 수 없다니요.
가슴속 얼음이 녹아내리니 눈물이 나올 수 밖에요.
아, 그러고보니 당신의 무릎베개를 베고 누워본 지도
오래 됐구료. 옛날 그 감미롭고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나의 희고 지친 머리를 다시 한번 쓰다듬어 주오.
나의 눈물을 한번 더 거두어 주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14 09:02 2006/07/14 09:02
Response
No Trackback , a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89

처음 길을 내는 사람

우거진 숲 속에서
처음 길을 내며 가는 사람은
먼저 마음속으로 길을 구상한다.
꿈을 꾸는 것이다.
우리네 삶은 유년 시절 꾸어본 그 꿈을
현실로 드러내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 김종록의《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1)》중에서 -


* 숲 속 오솔길도
한 사람의 발걸음에서 시작됩니다.
달나라에 가고 명왕성에 이르는 저 먼 하늘길도
한 사람의 어린애 같은 천진무구한 꿈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여러 사람이 그 뒤를 따르면
길이 없던 우거진 숲 속에도 길이 생깁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13 09:57 2006/07/13 09:57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87

모든 것에는 작은 틈이 있습니다.
빛은 바로 그 틈을 통해 들어올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몸이 상처를 입지 않았다면, 나는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절대로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나 자신을 알 수
없었을 거예요. 단지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만을 알았을 것입니다.


- 기 코르노의《마음의 치유》중에서 -


* 깜깜한 곳에서
빛을 만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작은 틈, 아픈 상처... 빛을 만나게 하는 통로들입니다.
그 통로를 통해 얻은 빛이 내 안에 머물러 있으면
아무리 어두운 곳에서도 길이 보입니다.
상처는 변하여 기쁨이 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13 09:48 2006/07/13 09:48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85

그녀가 빨리 안 늙는 이유

나는 스스로 나이가 들었다 생각하다가도
어머니 전화만 받으면 갑자기 어린애가 되어 버린다.
좀 성장했는데도 초등학교 수준 정도의 어린이로...
그래서 나는 배울 게 많고, 혼날 게 수두룩하며,
숙제도 해야 되는 어린이로 돌아간다.
나는 그녀가 저 머나먼 한국에 있는데도,
늘 그녀의 지청구 소리를 듣는 듯하다.
나는 그래서 빨리 안 늙나 보다.


- 김영희의《눈화장만 하는 여자》중에서 -


*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 앞에서는 누구나 어린애가 됩니다.
어머니의 지청구(꾸중)를 사랑으로 믿음으로 순종하며
받아들이는 사람은 쉽사리 늙어가지 않습니다.
항상 어린애의 웃음꽃이 피어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11 20:05 2006/07/11 20:05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82

인생의 쉼표

인생의 쉼표.
사람에겐 일이 필요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휴식도 필요합니다.
기계도 쉬지 않고 쓰기만 하면 쉬 마모가 되어 고장이 나게 됩니다.
기계를 오랫동안 잘 쓰는 비결은 적당히 사용한 후 적당히
쉬게 하고 때 맞춰 기름도 쳐주는 것입니다.


- 최원현의《기다림의 꽃》 중에서 -


* 자동차로 말하자면,
가장 위험한 차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입니다.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면 사고가 납니다.
인생의 쉼표는 인생의 브레이크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10 09:52 2006/07/10 09:52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79

사람의 눈을 보세요

마음을 적셔내는 사람의 눈을 보세요.
미워하는 눈, 업신여기는 눈, 원망하는 눈, 잘못되기를 바라는 눈.
그런데 이런 눈도 있지 않습니까?
예뻐하고 아껴주는 눈, 사랑이 쏟아질 듯한 눈,
위로해 주고 들어주고 해결해주려는 눈, 기쁨이 가득한 눈,
생기가 도는 눈, 맑고 건강한 마음이 가득한 눈.


- 홍문택의 <님의 마음도 늘 그렇겠지요> 중에서 -


*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의 눈빛을 바라보면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 평화를 얻어, 모든 사람을 맑고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고 사랑한다면 이 세상이
천국이 되지 않을까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10 09:51 2006/07/10 09:51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78

"친구야, 네가 해야 할 것은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말고,
유유히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
중요한 건 일이 아니야.
네가 하루를 마감함에 있어 문제삼아야 하는 것은
'상냥했는가, 친절했는가, 할 일을 다했는가' 하는 것들이지."


- 자넷 로우의《신화가 된 여자 오프라 윈프리》중에서 -


* '남이 나에게 상냥했는가'가 아닙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상냥했는가'를 묻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과연 그가 할 일을 다했는가'를 따지기 전에
'내가 과연 내 할 일을 다했는가'를 스스로
먼저 살피는 것이 바른 순서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6/07/07 16:01 2006/07/07 16:01
Response
No Trackback , a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1877

« Previous : 1 : ... 158 : 159 : 160 : 161 : 162 : 163 : 164 : 165 : 166 : ... 245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242185
Today:
715
Yesterday:
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