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자

"그렇다면
네 자신을 심판하거라.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니라.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만약 네가 자신을 잘 심판할 수 있다면
그건 네가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 생텍쥐페리의《어린 왕자》중에서 -


* 우리는 종종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고 평가하고,
그에 따라 좋아하고 미워합니다. 남의 눈을 볼 때는
내 눈부터 살펴야 합니다. 내 눈에 티가 있으면
아무리 맑고 깨끗한 '어린 왕자'의 눈도
그저 흐릿하게만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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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4 09:12 2009/12/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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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게 하라

풍요의 기본은
흐르게 하는 것이다.
돈, 눈물, 행복 모두 흐르게 함으로써
순환이 생기고 풍요가 증폭된다. 감동의 눈물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좋다.
맛보면 흘려보내고, 흘려보내면 또 맛본다.
이러한 반복으로 심금을 울리는
감각이 키워진다.


- 히라노 히데노리의《감동 예찬》중에서 -


* 움켜쥐면 내 것,
흘려보내면 남의 것, 맞나요?
아닙니다. 틀렸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흘려보내면 내 손에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아도,
흘려보내야 또 흘러들어옵니다. 냇물처럼, 강물처럼.
아름다운 순환, 사랑도 순환입니다.
잘 흐르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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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08:56 2009/12/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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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연출하라

당신은 날씨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지만 기분은 바꿀 수 있다.
당신은 외모를 바꿀 수는 없지만 스스로를 연출할
수는 있다. 당신은 항상 승리할 수 없지만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할 수는 있다.
즐거움은 원래 이렇게
단순하다.


- 장쓰안의《평상심》중에서 -


* 삶은 주어진 것이지만
인생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미 주어진 조건들을 잘 연출하여
좋은 쪽으로, 밝은 쪽으로 엮어가는 것입니다.
항상 즐거울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일상사이지만
스스로 '영화감독'이 되어 즐거움을 연출하면
놀랍게도 그 즐거움이 실제의 삶에
고스란히 녹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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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2 10:05 2009/12/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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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퉁이를 돌았을 때

"앞일은 누구에게나
미지의 영역일세. 지도는 없어.
다음 모퉁이를 돌았을 때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그 모퉁이를 돌아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어.
짐작도 못 하지."


- 무라카미 하루키의《1Q84》중에서 -


* 앞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모르면서, 정녕 짐작도 못하면서
인생의 다음 모퉁이를 열심히 돌고 또 돕니다.
타성 때문이 아닙니다.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새 모퉁이를 돕니다.
삶이란 그래서 늘 가슴 설레는 여정입니다.
미지의 영역이지만 한번 해볼 만한
담대한 모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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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1 08:54 2009/12/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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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아니 단 하루만이라도 걱정 없이,
몸 안에 티끌만한 긴장도 없이, 정말로
마음 푹 놓고 지내본 적이 있냐구요!"
노는 동안에도 이 시간이 끝나면
다시 일을 해야 한다는 걱정에 더 치열하게 놀았다.
잠을 잘 때에도 내일 아침엔 말짱해져야 하기 때문에
비장하게 램 수면에 빠져 들었다.
'마음 놓고 살아보기' 너무나
탐나는 물건 아닌가!


- 곽세라의《인생에 대한 예의》중에서 -


* '주말'이라는 달콤한 시간속에도
항상 월요일을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느라
마음껏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늘 마음 졸이며 긴장하고 살았던 나의 몸과 마음,
주말, 휴식시간만이라도 우리 마음놓고
조금 쉬었다 가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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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0 23:46 2009/12/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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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소리

눈 소리를 느껴 본 적이 언제인가?
눈 오는 것을 조용하게 묘사하지만,
바로 그 조용한 점 때문에 눈 소리는 더욱 진귀하다.
눈 오는 소리를 '소복소복' 이라고 표현한 지혜는 참으로 놀랍다.
소복소복은 물론 '쌓인다'는 '모습'을 표현하는 형용사임에도
불구하고, 소복소복이라는 말을 들으면
눈 오는 소리가 들릴 듯하다.


- 김진애의《이 집은 누구인가》중에서 -


* 눈은 본디 차가운 것인데
눈 오는 소리는 왠지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아련해진 첫사랑의 추억이 생각나고,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도 같고, 끊겼던 소식이 다시 올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는 하늘에서 비 대신에
눈을 내려주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창밖 눈 오는 소리에 가슴마저
포근하고 따스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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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8 09:09 2009/12/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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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의 도끼

입속의 도끼를 버려라.
사람은 세상에 태어날 때
입 안에 무서운 도끼를 물고 있다.
그리고 입 안의 그 무서운 도끼로 스스로의 몸을
찍어댈 뿐만 아니라 세상을 더럽힌다. 그것은
오로지 입 안에서 뿜어져나오는
나쁜 말 때문이다.


- 김의정의《마음에서 부는 바람》중에서 -


* '법구비유경'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도끼는 늘 시퍼렇게 날이 서 있어야 제격입니다.
그러나 그 시퍼런 도끼를 정말 잘 써야 합니다.
잘 쓰면 예술이지만 잘못 쓰면 흉기가 됩니다.
입속의 혀는 도끼보다 더 무섭습니다.
잘 쓰면 복(福)이 되고 잘못 쓰면
화(禍)와 독(毒)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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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10:29 2009/12/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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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무지개

무지개 하면
떠오르는 일화가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게다.
만일 없다면 그는 불쌍한 사람이다.
무지개를 처음 보았을 때의 흥분과 경이로움을
기억한다면, 그의 가슴은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리라.


- 최영미의《내가 사랑하는 시》중에서 -


* 몽골 초원에서 본 쌍무지개,
저 또한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젊은 시절, 절망의 계곡에서 몸도 마음도 안 아픈 곳이 없어
엉엉 울고 난 뒤에 떴던 가슴 속 무지개도 생각납니다.
비가 그쳐야 무지개는 뜹니다. 고통과 슬픔의
먹구름이 지나간 다음에야 비로소 뜹니다.
아직 먹구름이 가득한 당신의 하늘에도
이제 곧 무지개가 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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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6 09:14 2009/12/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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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추억

추억은
꼭 좋은 것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아픈 것도 좋고 아쉬웠던 것도 좋다.
나쁜 추억 역시 지나고 나면 오히려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픈 기억이라면 다시는 아프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아쉬웠던 기억은 더욱 좋다.
그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그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말이다.


- 김진애의《이 집은 누구인가》중에서 -


* 아픈 추억 한두 가지는
누구나 가슴에 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아픈 추억을 있게 한 사람을
오래 기억하며 미움과 원망으로 살아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때문에 자신의 내면이 훌쩍 자라고
단단해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혼자서 미소를 짓게 됩니다.
과거의 아픈 추억은, 미래의 좋은 추억과 미소를
만들어내는 더없이 고마운 불쏘시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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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09:03 2009/12/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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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든 별들이 그렇듯,
어린왕자의 별에도 좋은 풀과 나쁜 풀들이 있다.
그건 곧 좋은 씨앗과 나쁜 씨앗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씨앗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씨앗은 땅 속 깊은 곳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그 중 하나가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씨앗은 먼저 기지개를 켠 다음
순하고 귀여운 어린 새싹 하나를
태양을 향해 쏘옥 내민다.


-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중에서-


* 내 안의 별에도
좋은 풀 나쁜 풀이 있습니다.
많은 씨앗들이 내 안의 저 깊은 곳에 잠자고 있다가
아름다운 풀잎으로, 꽃으로, 사랑으로 쏘옥 깨어납니다.
그러나 더러는 그늘 아래 나쁜 풀로도 깨어나옵니다.
그때는 얼른 나쁜 쪽 싹을 살짝 잘라주거나
자리를 조금 옮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늘에서 햇빛 비치는 양지 쪽으로.
미움의 자리는 사랑의 자리로.
절망은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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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4 09:19 2009/12/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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