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중에는
세상의 인연이 다 번뇌라며
강원도의 어느 절로 들어가다가,
시외버스 안에서 군인 옆자리에 앉게 되어
두 달 만에 결혼한 애가 있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속에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 할 고독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 은희경의《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중에서 -
* 인연은 오묘하고 재미있습니다.
아니, 놀랍고 무섭습니다. 자신의 뜻과는 무관한 인연이
허다합니다. 맺고 싶다고 맺어지고, 끊겠다고 해서 끊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한 가지, 가장 경계할 일은,
좋은 인연을 악연으로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재판 기록을 뒤적거리다 보면
잠시 우울함에 빠지다가도 그동안 내가 받아 온 사랑을
떠올리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의 삶 자체가 그러한 사랑의 힘에 의해
떠밀려 온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받은 사랑이 너무도 크기에,
나는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심지어 나를 괴롭히는 사람조차도.
- 황대권의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중에서-
* 사랑은 힘입니다.
인생의 거친 바다 위를 힘차게 항해하게 하는 동력입니다.
사랑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해 줍니다.
어두운 쪽에서 밝은 쪽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나아가게 합니다.
사는 것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그동안 받아온
당신의 사랑을 떠올리면, 모든 번민과 어려움은
눈녹듯 사라지고 마음에 평화와 행복감이
다시 찾아옵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의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몸이란 마음의 그림자와 같아서 아무리 값비싼 보약을
사시사철 먹는다 할지라도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그것은 오히려 독이 되고 만다.
자기 마음은 다스릴 줄 모르면서
잘 먹고 거드럭거리며 지내는 사람일수록
대개가 고혈압과 심장병 당뇨 같은
문명병을 앓고 있지 않은가.
- 법정의《물소리 바람소리》중에서 -
* 정신이 건강해야 육체도 건강하다고 하죠?
긍정적 사고, 플러스 발상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부정적인 생각, 마이너스 발상이 건강을 해칩니다.
오늘부터 내 마음밭에 항상 긍정적 사고의
씨앗을 더 많이 뿌려야 하겠습니다.
살을 에이듯이 추운 날이다.
옷 없는 병졸들이 움추리고 앉아 떨고 있다.
군량은 바닥났다. 군량은 오지 않았다.
(<난중일기> 1594년 1월20일자)
그 무렵 조선 백성들의 참상은
땅위의 지옥을 이루었다.
부자(父子)가 서로 잡아먹고
부부(夫婦)가 서로 잡아먹었다.
뼈다귀를 길에 내버렸다(<징비록>).
굶어죽은 송장이 길에 널렸다.
한 사람이 쓰러지면
백성들이 덤벼들어 그 살을 뜯어 먹었다.
뜯어먹은 자들도 머지않아 죽었다(<난중잡록>).
명나라 군사들이 술 취해서 먹은 것을 토하면
주린 백성들이 달려들어 머리를 틀어박고 빨아먹었다.
힘이 없는 자는 달려들지 못하고
뒷전에서 울었다(<난중잡록>).
- 김훈의《소설 이순신-칼의 노래》중에서 -
* 나라가 망하거나 힘을 잃었을 때 가장
비참해 지는 것은 백성, 곧 국민입니다. 부자가,
부부가 서로의 살을 뜯고, 다른 나라 병사가 토악질한
것을 서로 먹으려고 아귀다툼하는, 처참하고도 서글픈
역사를 돌이켜보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나라를
잃은 날부터 2천년 동안 세계를 떠돌아야 했습니다.
희망이란
크고 엄청난 것들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작고,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조차 않는 숨겨진 것들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희망이란 그것을 아끼고 키워올리는 사람에게는
넝쿨처럼 자라올라서...벽을 뒤덮는 담쟁이처럼
삶을 견고하게 하고 더 높고 더 드넓은 곳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늘 믿고 있습니다.
- 한수산의《단순하게 조금 느리게》중에서 -
* 저도 늘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아무리 깊고 험한 절망의 계곡에서도 작은 씨앗 하나만한
희망만 있으면 담쟁이 넝쿨처럼 자라 절망의 계곡을 뒤덮습니다.
희망은 힘입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너무 작고 깊이 숨겨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거울 속의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져보라.
"진정 내 꿈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혹시 내 꿈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정작 자기 자신은 아니었는가?"
주위의 여건을 핑계 삼아 나약하게
숨어 있던 것은 아니었는가?
비겁한 변명들을 걷어버리고
목표를 똑바로 바라보라.
남들이 기대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원하는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마음에 새겨라.
- 토마스 바샵의《파블로 이야기》중에서 -
고도원님의 '파블로 이야기'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편안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용기를 냈던 파블로,
자신의 꿈을 위해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는 파블로,
남들이 비웃었던 저글링 같은 사소한 장점을 크게
키워냈던 파블로,
꿈을 이루었다고 자만하지 않고
꿈 너머 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파블로가
마치 '내 이야기'처럼 읽혀졌습니다.
고도원님이 추구하는 '꿈은 이루어진다'를 넘어 '꿈너머꿈'을 향해
나아가는 본인의 모습을 파블로의 모습에서 찾은 것 같습니다.
'꿈너머꿈'은 꿈을 갖되, 그 꿈을 이룬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만장자를 꿈꾸었으면 백만장자가 된 뒤에
무엇을 할 것인가. 바로 그 이타적인
발걸음을 한 번 더 내딛는 순간,
그 사람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한 번 잡고 놓지 못해 늦은 밤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내 꿈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가?
혹시 나 자신은 아니었을까?"라는 질문을 책 읽는 내내
자신에게 수없이 던지면서 말입니다.
당신과 함께 하는 세상,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