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마음속 인정의 물을
서로 나누어 마신 이들이 내 일생에
몇 명이나 될까? 서로 따뜻한 등불을 비추어 준 이들이
또 몇이 있을까? 그 친분은 입으로 뱉는 고급 말로도
안 되고, 아첨으로도 안 되며 돈으로도 안 된다.
겉치레로 사람 만나는 걸 나는 지극히 꺼린다.
흥미 본위로 만나는 것은 더욱 질색이다.
- 김영희의 《뮌헨의 노란 민들레》중에서 -
* 어느 날은 수첩에 적힌 많은 이름들,
책상 주변의 수많은 명함과 선물 등 여러 흔적들을 보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살았구나, 새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정작 깊은 속마음을
나누며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을 때보다 어렵고 힘들 때, 잘 나갈 때보다 춥고
외롭고 아플 때, 바로 그 때 손을 건네며 마음을
나눌 사람이 얼마나 될까...그 순간, 몇 사람의
얼굴이 섬광처럼 번개처럼 머리에 떠오르며
눈에는 눈물이 맺힙니다.
후지산은 일본에서 으뜸가는 아름다운 산이다.
에이꼬와 준이는 후지산을 보는 것을 그만두고 풀밭에 앉아
바랭이풀의 홰기를 뽑아 꽃비녀를 만들었다. 바늘처럼
쭉 뻗은 홰기 끝에 가실가실한 꽃줄기가 너댓 개씩
피어 있다. 그것을 한 가닥씩 찢어 송두리째
떼어 내지 말고 껍질을 붙여 늘어뜨리면
달랑달랑 줄기 끝에 귀엽게 달린다.
풀로 만든 꽃비녀를 머리에 꽂고
고개를 흔들면 곱다.
"준아, 예쁘지?"
- 권정생의 《슬픈 나막신》중에서 -
* 꽃비녀! 예쁘고 말고요.
꽃비녀도 예쁘지만 꽃비녀에 달린 사랑의 추억도
아름답습니다. 달랑달랑 줄기 끝에 매달려 그녀의 머리에
꽂힌 꽃비녀의 아름다움이 어찌 후지산에 견줄 수 있겠습니까.
그냥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끼니 때 마다 유기농을 먹고,
저녁마다 요가를 하고, 주말마다 온천을
다니는게 웰빙이 아니다. 웰빙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무엇을 쓰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웰빙은 어떻게 사느냐에 관한, 다분히 철학적인
코드다. 웰빙은 말 그대로 존재(being)의 안녕이자
완성이다.자기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이다.
몸과 마음이 행복한 삶이다.
- 탤렌 마이데너의 <웰빙으로 나를 경영하라> 중에서 -
* 흔히들 이런 말을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고
사느냐고... 잘 사는게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정립된 철학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 자세가 필요할 때입니다.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온전한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변덕이 적은 사람일 것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그는 한결같으며 내일도 그러할 것이다. 두 사람이
숲을 거닐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속세를
완전히 벗어난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
왜냐하면 그는 어떤 제도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인이었기 때문이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월든》중에서 -
* 온전한 정신일 때 사람은 자유함을 얻습니다.
온전한 정신은 온전한 생각에서 나옵니다. 생각이 온전하면
중심을 잡아야 할 때 중심잡고, 분별해야 할 때 분별하고,
섞여야 할 때 잘 섞입니다. 자유는 방종이나 변덕이
아니며, 자기 생각의 울타리를 더 크게, 그리고
온전하게 넓혀가는 것입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라는 초저금리에 있어서 매월 봉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인의 경우는 전적으로 이자에만 의존해야 하는 은퇴한 이자 생활자들보다는 조금 상황이 나을지 몰라도 재테크전략에 빨간불 켜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예전의 두자리 수 금리와 비교해 보면 같은 금액을 저축하더라도 손에 들어오는 이자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저축하는 것을 포기하고 살수도 없는 일. 비록 상황은 불리하지만 근로자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재테크 전략을 펼친다면 나름대로 효과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씀씀이를 통제해야.
은퇴한 퇴직자의 재테크가 그 동안 모아놓은 돈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사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 아직 현업에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는 특정목적(내집마련, 노후대비 등)을 위한 목돈마련에 그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주변 여건이 예전에 비해 매우 험난하게 바뀌어져 있다는 점이다. 가령 예를 들어 5년을 저축해서 내집마련을 하려는 계획이었다면 이제는 그 목표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물가는 오르는데 비해 이자수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오히려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당초 목표를 달성하려면 부득이 저축금액을 늘리거나 목표기간을 늘리는 수 밖에는 없다.
그렇지만 목표를 뒤로 미루기 보다는 먼저 저축금액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직장인들은 그 발생소득이 규칙적이고 일정하다는 특징이 있어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씀씀이를 다시 한번 따져보고 그로 인해 절약되는 부분을 저축으로 돌릴 수 있도록 하자. 또한 쓰고 남는 것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저축하고 나머지는 사용한다는 식으로 생활습관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인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으로.
속칭 유리지갑이라고 일컬어지는 직장인들에 대해서는 금융상품에 있어서 사업하는 사람들에 비해 세제상의 혜택을 더 주고 있다. 근로자로만 가입제한을 두고 있는 경우나 가입시에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 등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금융상품 선택에 있어서도 이러한 이점을 충분히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저금리로 인해 이자액은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이자 외의 세제상의 혜택으로 이자+α의 실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직장인들에게 유리한 비과세, 소득공제 금융상품>
상품명
가입대상
기간
한도
비고
장기주택마련저축
18세이상 무주택자 등
7년 이상
월100만원
비과세
소득공제 (연간 납입액 40%, 300만원 한도)
근로자우대저축
연봉 3천만원 이하 근로자
3년~5년
월50만원
비과세
연금저축(신탁)
만18세 이상 개인
10년 이상
55세까지
월100만원
소득공제(연간납입액 100%, 240만원 한도)
근로자주식저축(신탁)
근로자
1년~3년
3천만원
비과세
세액공제(납입액 5.5%)
기존 적금통장에 추가불입을.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입사하면서 적금통장 하나쯤은 만들게 된다. 새 출발하는 마음에서 혹은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만들게 해서 일수도 있다. 물론 그 때 가입한 통장이 지금까지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더 많겠지만 꼭 입사 때가 아니라도 예전에(더 정확히는 지금보다는 고금리적에) 가입한 적금통장이 있다면 이를 우선 활용하도록 하자. 지금 새로 가입하는 것 보다는 예전에 가입한 통장에 추가로 불입하는 편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적용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혹시 잊고있던 버려둔 적금통장이 남아있는지 책상서랍 속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대출금은 우선 상환, 신용대출은 담보대출로.
많은 직장인들이 크고 작은 대출금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열심히 저축하는 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축은 대출부터 상환하고 나서 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아주 특별한 저리의 대출이 아닌 경우라면 예금이자가 대출이자 보다 많은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한편, 부동산 등의 담보가 있으면서 신용대출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를 담보제공하고 담보대출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 대출이라도 담보대출과 신용대출과의 금리차이는 연2% 이상이나 되기에 담보제공만으로 이자지출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설정비가 면제되는 대출상품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담보제공에 따른 설정비 지출부담도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신용카드는 효율적으로 활용을
신용카드 있으면 씀씀이가 헤퍼진다고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용카드를 너무 적극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월급이 나오면 온통 카드 결제로 쏟아 붓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신용카드는 편리하고 유리한 도구이다. 다만 사용하기에 따라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할 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통제하며 계획적으로 사용하는가에 달려있다.
계획에 없던 충동구매나 간편하다고 현금서비스를 남발하는 일은 절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미리 계획된 지출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서 각종 혜택들(무이자 할부, 각종 할인쿠폰, 마일리지 혜택, 복권 추첨, 연말정산 소득공제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신용카드 사용방법이다.
다음과 같은 두가지 투자안이 있다고 하자. A에 투자를 하면 연 1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비해 B로 투자를 하면 연 5% 수익만을 얻을 수 있다. 둘 다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이 없다고 한다면 어느 쪽이 유리할 까? 당연히 수익이 높은 A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면 이번에는 A와 B 모두 연1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자. 하지만 B에 투자를 하면 별다른 투자위험이 없이 10%를 받을 수 있는데 비해 A를 선택하게 되면 수익률이 거기에 미치지 못하거나 손해 볼 가능성 즉, 투자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렇다면 이번에는 당연히 위험이 적은 B를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평소에 아무리 모험을 즐기는 취향이라도 투자에서 만큼은 수익이 같은데 불구하고 일부러 어렵게 갈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만 더 해보자. 이번에는 조금 더 복잡하게 A는 연 5%의 수익을 얻는 안정적인 확정금리 상품이라고 하고 B는 연10%의 수익을 예상되지만 그 만큼 투자위험이 따르는 펀드투자라고 하자. 이 경우는 어느쪽을 선택해야 할 까? 과연 이번에도 예상수익이 더 높은 B가 더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단언 할 수 있을까?
이처럼 위험이 같다면 수익이 큰 쪽을, 그리고 수익이 같다면 위험이 작을 쪽을 선택하는 것을 가장 기본적인 투자원리(지배원리: dominance principle )이면서 누구나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원칙대로만 행동해도 재테크의 절반 이상은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막상 실전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 간단한 원칙을 종종 잃어버리고 행동하곤 한다. 또한, 마지막 질문과 같이 명확한 답이 없이 주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경우를 더 많이 만나게 되고 때로는 그로 인해 후회를 부르는 역선택의 오류도 범하곤 한다.
누구나 똑같이 투자해서 똑같은 이익을 얻는다면 우리는 재테크에 대해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대신에 원하던 원치 않던 지금의 현상태대로 부자아빠와 가난한 아빠도 불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보다 공평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기회를 주고 있다. 출발은 같더라도 어떻게 결정하고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빨리 부자아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다. 이제 그 몫은 각자에게 달려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내 주위의 누군가는 이미 부자아빠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