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하듯 말씀하셨다.
"고맙다. 영균아, 고맙다."
순간 그 목소리가 어찌나 가슴 깊이 파고드는지
갑자기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얼른 "다녀오겠습니다!" 하고는
문을 닫고 나와버렸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순간이면 자꾸 그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고맙다. 영균아, 고맙다."
- 김정희 외《그래도 계속 갈 수 있는 건 ...때문이다》중에서 -
* 내가 하고 있는 어떤 일이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
이 얼마나 가슴 벅차고 기쁜 일인지요.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남들처럼 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돈을 모아 집을 사고 꿈을 이루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어떤 일이 내가 아닌 다른 이에게 행복감을 준다는 사실을...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
그 안에서 무언가가 되기보다 항상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Posted by 홍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