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드는 칼로 헝클어져 뒤엉킨 삼 가닥을 단번에 잘라 버린다'라는 뜻으로, 복잡한 사안을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 남북조시대에 북제(北齊)를 세운 고양(高洋)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快:쾌할 쾌
刀:칼 도
斬:벨 참
亂:어지러울 난
麻:삼 마
쾌도난마(快刀亂麻)라고도 한다. 동위(東魏)의 효정제(孝靜帝) 때 승상으로 있던 고환(高歡)에게는 여러 명의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고환은 아들들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하여 어지럽게 뒤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는 잘 추스려 보라고 하였다. 다른 형제들은 뒤엉킨 실을 풀어 내어 한 가닥으로 추리느라 분주하였다.
그러나 둘째 아들인 고양(高洋)만은 칼을 뽑아 단번에 실타래를 잘라 버리면서 "어지러운 것은 베어 버려야 한다"라고 말하였다(帝獨抽刀斬之, 曰亂者須斬). 이를 보고 고환은 고양이 크게 될 인물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고사는 《북제서(北齊書)》의 〈문선제기(文宣帝紀)〉에 실려 있다.
고양은 나중에 효정제를 몰아내고 북제를 세워 즉위하니, 그가 문선제이다. 그런데 문선제는 즉위 초기에는 자못 국정을 잘 돌보았으나, 만년에는 백성들을 학살하는 등 비할 데 없는 폭정을 일삼았다. 이 때문에 쾌도참난마라는 성어는 처음에는 권력이나 통치의 힘으로 백성들을 억눌러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후세에 와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풀기 어려운 사안을 과단성을 가지고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되게 되었다.
실천하는 학식을 학력(學力)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학력(學歷)만 집착한다.
학력(學歷)에 의존하면 사회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인간됨을 망각하고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다.
- 신용호,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에서
독학으로 공부한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회장은
이력서의 학력(學歷)란에
‘배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배운다’라고 했습니다.
학력(學歷)은 과거의 일이고
학력(學力)은 미래에 관한 일입니다.
학력(學歷)은 바꾸기 어려운 반면
學力(학력)은 얼마든지 키울 수 있습니다.
끝없이 변화하는 지식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學歷(학력)이 아니라 學力(학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