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 : 1 : ... 201 : 202 : 203 : 204 : 205 : 206 : 207 : 208 : 209 : ... 245 : Next »

아기의 빠는 힘

살아남고자 하는 놀라운 힘은
때로는 의학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생명의 신비다.
생에 대한 강한 의욕은 아기에게서도 발견된다.
인턴시절 함께 회진을 하던 교수님 한 분이 아기의 볼을
어루만지다 아기에게 손가락이 물렸는데 아기의 빠는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 아기침대 한쪽이 그대로
들어올려지는 것을 목격했다.


- 레이첼 나오미 레멘의 《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중에서 -


* 저도,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진 90kg 무게의 남편을
40kg도 안되는 아내가 번쩍 들어 차에 태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힘이 없다, 힘이 딸린다, 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급하고 절박하면
누구에게서나 괴력같은 힘이 솟구쳐 나옵니다.
그 힘이면 세상에 못할 것이 없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18 09:06 2005/02/18 09:0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9

눈구경

제대로 된 눈구경을 하려면,
눈이 올 만한 시기에 마땅한 곳에 가서 기다려야만 한다.
온 지 며칠 지난 눈은 \'썩어서\' 볼품이 없다. 눈은 올 때나
막 그치고 난 뒤가 볼 만하다. 그러나 무엇이건,
기다리는 것은 좀체 오지 않는다. 어떤 때는
사흘씩이나 기다리다가 돌아온 바로 다음날
그곳에 폭설이 내렸다는 뉴스를 듣기도 하고,
때아닌 비를 맞게 되는 수도 있다.


- 강운구의《시간의 빛》중에서 -


* 눈사진 하나도 그저 나오지 않습니다.
사진가의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만들어집니다.
좋은 눈구경의 타이밍도 우연히 맞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허탕도 치고 때로는 비도 맞으면서
기다리는 사람의 것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17 09:36 2005/02/17 09:3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8

영혼의 순례자

순례는 멋지거나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때론 더욱 슬프고, 아팠다. 태우려 태우려 해도
태워지지 않는 것들, 인도의 외진 게스트하우스에서
지친 몸을 잠재우려 해도 백일몽처럼 이어지는 영상들,
도망치고 싶고, 벗고 싶고, 놓고 싶고, 떠나고 싶던 것들이
거기까지 와 있었다. 내가 어디에 가든 그림자는
나를 놓치는 법이 없었으니.


- 조연현의《영혼의 순례자》중에서 -


* 인생은 순례입니다.
왔다가 가고, 떠남과 돌아옴의 반복이 인생입니다.
그 안에서 고통과 기쁨도 얻게 되고,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고민, 번뇌, 상념들과도 벗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나를 알게 됩니다. 그 나를 찾아 오늘도
고된 인생의 순례에 나섭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16 09:18 2005/02/16 09:18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7

오해로는 떠나질 마세요

오해로는 떠나질 마세
오해를 남기고선 헤어지질 마세
오해를 지닌 챈 갈라지질 마세

내가 널 얼마큼 고마와했는지
내가 널 얼마큼 아파하고 있는지
내가 널 얼마큼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네가 날 얼마큼 고마와했는지
그리고 네가 날 얼마큼 아파하고 있는지


- 조병화의 《남 남》중에서 -


* 다른 이유라면 몰라도 오해 때문에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 갈라져 뒤늦게
땅을 치며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오해는 오해를 낳고, 후회를 낳고, 상처를 낳고,
더 큰 절망과 자괴감을 안겨줄 뿐입니다.
오해로는 떠나질 마세요.
바보같은 일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15 09:27 2005/02/15 09:27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6

멈추어 쉬는 시간

인생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길을 가라고 재촉하지만,
우리에게는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평소에 멈추어 서서 삶을 되돌아볼 만큼 여유를
지닌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예를 들어 갑자기 병이 찾아왔거나
어려움이 닥쳐왔을때,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인생이라는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갖게 된다.


- 레이첼 나오미 레멘의《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중에서 -


* 두 종류의 멈춰 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쉬기 위해 멈추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쉬지 않고 달리다가 고장나서 어쩔 수 없이 멈춰서는 경우입니다.
쉬기 위해 멈추면 휴식과 충전과 여유를 얻게 되지만
고장이 나서 멈추게 되면 뒤늦은 후회와
회한만이 되돌아 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14 09:10 2005/02/14 09:10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5

나는 공짜가 싫어

오늘날은 노력 없는 대가를 바라는
풍조가 만연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강도근성이나 거지근성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나도 공짜가 좋아\'라는 광고가 당연지사로
받아들여질 정도입니다. 남다른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남다른 보람을 기다리는 사람은 훔쳐온 플라스틱 꽃나무에
나비가 날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과 같습니다.


- 이외수의 <바보바보> 중에서 -


*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아 절로 고개 숙여지네요.
나 자신과 주위를 한 번 둘러보게 하는 글입니다.
몸은 비록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공짜가 아닌,
땀 흘려 얻은 것이 훨씬 값지고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12 09:21 2005/02/12 09:21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4

고향을 찾는 마음

고향은 내게 아름답고
그리운 풍경으로만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그곳은 슬픔과 아픔으로 다가오는 곳이기도 하다.
가난이 있었고, 이별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도 고향으로 갈 때면
마음을 굳게 다잡는다. 자칫 감상에 빠지다간
걷잡을 수 없이 흐트러지겠기 때문이다.



- 윤후명의 《꽃》중에서 -


* 고향을 찾는 마음, 기쁨과 설레임이 큽니다.
하지만 때로는 알수 없는 슬픔과 아픔이 목울대를 넘나듭니다.
어제의 기억과 오늘의 현실이 고향가는 마음을 아리게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찾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분명한 것은 고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11 09:08 2005/02/11 09:08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3

서로 주고 받으며

친구를 새로 사귀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는 일입니다.
친구의 생각과 습관, 하는 일, 삶의 방식 등은
저에게 신선한 자양분이 되지요. 친구를 통해 얻은
여러 이야기와 생활의 에너지는 저에게 좋은
이야기 소재가 되기도 하고 제가 담대해질
수 있는 용기로 거듭 태어나기도 하지요.


- 김도경의 <바이론> 중에서-


* 자기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드뭅니다.
민들레도 바람이 있어야 씨앗을 뿌릴 수 있고,
햇살이 있어야 이쁜 노란빛 꽃잎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닌
다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05 09:18 2005/02/05 09:18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2

겨울 바다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줏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 조병화의 시 <추억>(전문)에서 -


* 잊는 것도 고통입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괴롭고 아픈지 아는 사람은 압니다.
그래도 잊을 것은 잊어야 합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찬 바람 파도소리 겨울 바다에 아픈 추억,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뭍을 향해
다시 떠나야 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04 09:12 2005/02/04 09:12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1

위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라


위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라.
가장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불가능한 일을 이루려고
노력해야 한다. 개인의 이익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위대한 일을 추구하는 데
늘 관심을 가져라.


- 켄 제닝스의《섬기는 리더》중에서 -


*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에
값진 보석이 숨어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내려면
특별한 안목과 비전이 필요합니다. 그 보석을 자기 것으로 삼아
혼자서만 가지면 보통의 물건이 되어버리지만
좋은 목적을 위해 쓰여지면 위대한 물건,
위대한 목표가 됩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osted by 홍반장

2005/02/03 09:04 2005/02/03 09:04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tcbs17.cafe24.com/tc/rss/response/870

« Previous : 1 : ... 201 : 202 : 203 : 204 : 205 : 206 : 207 : 208 : 209 : ... 245 : Next »

블로그 이미지

- 홍반장

Archives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tatistics Graph

Site Stats

Total hits:
245320
Today:
86
Yesterday:
512